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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이프

삶을 '끄적'

올해도 후딱 지나갔다. 무서울 만큼 빠르게.

방학 맞은 아이처럼 지낸 1년이었다. 생애 어느 때보다 유유자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지만 그것도 잠시. 하루는 이내 찾아와 어느새 돌아갔다.

평소 가고팠던 곳을 산책하듯 돌아다녔다. 의외로 외국으로 긴 여행을 떠나는 것은 내키지 않았다. (나이를 먹어서 그런가?)

좋아하는 오토바이도 꽤 탔다. 아이들과도 많이 부대낄 수 있었고 손수 밥도 차려주는 자상한 아빠 노릇도 할 수 있었다. 집안에 까다로운 대소사도 후딱 처리할 수 있었다. 아주 오랜만에 역사 공부를 시작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붙었다.

돌아보면 이래저래 작은 일상의 버킷들을 이루며 지내온 한 해였다. 그런데 뭔가가 계속 아쉽다.

욕심일까?

 

 

 

 

어쨋든 이제부터는 흔적을 끄적거리기로 했다.

온기 사라진 자취라도 남기고 싶다.

 

보고

느끼고

움직였던 자욱들을

주저리 주저리 떠들어야지..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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